(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땅콩을 껍데기(꼬투리)째로 파종하면 일손을 줄이면서도 수확량은 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기장군농업기술센터는 꼬투리째 파종한 땅콩의 생육상태가 기존농법을 사용했을 때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시험재배 결과 기존농법과 비교하면 수량은 213% 증가했고, 무게는 157% 늘어나는 성과를 얻었다.
기존 땅콩 재배농법은 땅콩 꼬투리를 제거하고 땅콩 알을 파종한 뒤 모종을 심는 방식이다.
이러한 파종방법은 일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다.
기장군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땅콩 파종기술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땅콩을 꼬투리째 물에 5일 정도 담가 두었다가 그늘에 2일 정도 말린 후 바로 파종하면 된다.
주의할 사항은 꼬투리에 물이 있으면 종자가 썩어버려 싹이 나지 않으므로 반드시 그늘에 말려 물기를 제거하고 나서 파종해야 한다.
기존 땅콩 파종방법과 비교하면 초기 발아 정도는 비슷하지만 생육상태와 수확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장에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도시농업이 발달해 땅콩 재배법을 연구했다"며 "텃밭을 재배하는 도시 농업인에게도 적은 노동력으로 많은 땅콩을 수확할 수 있는 파종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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