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자유당과 연정 구성 논의에 '경고' 메시지 해석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승리한 오스트리아 우파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1) 당 대표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쿠르츠 대표와 16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오스트리아가 그동안 홀로코스트의 역사를 보존하고 반유대주의와 맞섰던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쿠르츠 대표가 이스라엘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국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5개월 전 당권을 쥔 쿠르츠의 활약으로 11년 만에 제1당에 올랐다. 현재 국민당은 총선 전 연립정부 파트너였던 사민당 대신 극우 정당인 자유당과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
나치 부역자들이 1950년대 설립한 자유당은 아직 최종 득표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근소한 차이로 사민당과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국민당과 자유당이 2000년 제1당인 사민당을 제치고 연정을 구성했을 때 이스라엘은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메시지가 국민당과 자유당의 연정 구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 오스트리아 우파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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