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자녀 입양 맥아더 하원의원 면담…한인 입양아 시민권 취득지원 당부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강경화 외교장관은 17일 톰 맥아더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 뉴저지)과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내달 7∼8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미국 의회 차원에서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에 대해 맥아더 의원은 "한국보다 중요한 동맹은 없다"며 본인 개인은 물론 의회 차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맥아더 의원은 자유무역이 양국 모두에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한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맥아더 의원 지역구인 뉴저지주 내 우리 기업의 투자 사례 등 한미 FTA에 따른 분야별 상호 호혜적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현재 양국 통상당국 간에 진행중인 한미 FTA 관련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 의회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 장관은 한국계 자녀 2명을 입양한 맥아더 의원에게 미국 내 한인 입양아들의 시민권 취득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한인 입양아 중 상당수가 과거 제도적 미비와 미국 양부모의 입양절차 미완료 등 이유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채 작은 법 위반으로도 추방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아가고 있는 만큼 미 의회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 사안을 검토해 줄 것을 강 장관이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맥아더 의원은 "귀국 후 관심 있는 의원들과 함께 가능한 해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맥아더 의원은 미 하원 코리아 코커스 소속으로,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법안과 북핵·미사일 관련 법안 등 한국 관련 다양한 의정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고 외교부는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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