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AFP 연합뉴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연합군으로 협력하다 분리독립 문제를 놓고 다시 갈라선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독립 찬반투표 결과에 대해 "지나간 일"이라고 선언했다.
알아바디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정부의 권한이 이라크 안의 모든 곳에 미쳐야 한다"면서 "나는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라크와 KRG 간 군사적 충돌까지 야기한 쿠르드계의 분리독립 시도가 이라크 정부에 의해 사실상 진압됐음을 정치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전날 KRG가 통제해온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를 무력으로 되찾았다. 이곳은 KRG의 공인된 자치지역은 아니나 3년 전 IS의 공세를 KRG가 막아낸 뒤 사실상 쿠르드계가 관할해왔다.
이라크 정부는 또 이날 니네베주의 신자르 일대, 디얄라주 국경 지대 카나킨, 모술 부근의 바시카 등 KRG 군조직의 주요 주둔지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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