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22년간 자원봉사에 헌신한 민간봉사자와 48년간 35억원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한 기업인이 국민훈장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을 열고, 이웃사랑을 실천한 유공자 155명에게 나눔국민대상을 수여한다고 18일 밝혔다.
나눔국민대상은 나눔 실천자들을 적극 발굴·포상해 나눔에 대한 사회적 인정을 강화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인 김경희(59)씨는 1995년 봉사활동을 시작해 20년 넘게 지역사회와 재난현장에서 자원봉사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씨는 경로당, 독거노인, 장애인가정, 조손·한부모 가정, 복지관을 방문해 밑반찬 제공, 목욕봉사, 나들이 동행, 외출지원, 급식봉사 활동을 해왔다. 또 김해 낙동강변 제방 붕괴 현장과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 등에서 자원봉사를 주도하고 구호품 지급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 허천구(78) 전 코삭 회장은 1969년 춘천고등학교에서 시험지가 없어 시험을 못 본다는 소식을 듣고 종이를 후원한 것을 계기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입학금을 지원하고, 소외된 어르신에게 무료진료 기회를 제공하는 등 나눔활동을 펼쳐왔다.
48년간 기부액은 35억원이었고, 최근에는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기부약정을 하는 등 기부문화 활성화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진, 산불 등 재난이 발생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해 온 최인석(60)씨, 봉사단체를 만들어 무료 치과 진료 활동을 하는 치과의사 이건영(59)씨, 소외 계층에 장학금과 의료비를 지원해 온 능인정사 주지 조성호(66)씨,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한약을 지원해 온 한의사 임숙현(77)씨에게는 국민포장을 수여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나눔 문화가 일상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사회 곳곳에서 남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는 숨은 영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나눔 사례를 널리 알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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