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통령·부탄 국왕 등 조문차 방콕행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70년간 태국의 왕좌를 지켰던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장례식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소 30여 개국의 지도자와 대표단이 조문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무장관은 "태국은 아직 어느 국가에도 장례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30개가 넘는 국가가 다음 주 열리는 장례식에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앞으로 장례식 조문단 파견 국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장례식에 참석할 각국 지도자들과 왕실 관계자들의 윤곽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주태국 싱가포르 대사관은 최근 싱가포르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할리마 야콥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조문한다고 전했다.
왕족들도 잇따라 조문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 부부는 일찌감치 장례식 참석을 위한 방콕 방문을 예고했다. 왕추크 국왕은 이와 별도로 장례 기간에 자국 수도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 부부가 26일 조문을 위해 방콕에 올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박주선 국회부의장, 민주당 강병원, 자유한국당 백승주,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으로 구성된 정부 조문 특사단이 파견된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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