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8일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병원들의 간호사 초임 월급 착취 실정을 고용노동부가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대병원에서 수년 전부터 신입 간호사에게 30만 원대 첫 월급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노조가 초임 착취 문제를 제기했을 때 병원 측은 체불임금 소급은 안 된다고 답했고, 여전히 지급범위를 축소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형병원들의 간호사 초임 삭감 문제를 단순히 일부 병원의 실수로 여길 수 없다"면서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초임 착취로 병원들이 간호사들의 이직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기출근·연장노동 등 초과근무를 하고 시간 외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도 간호사 직종의 무급 초과근무는 전국적인 문제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간호사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고 전 국민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고용부가 전수조사를 하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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