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전투함에 최첨단 탐지센서 단 MQ-8B 운용
IOC 확보로 연내 실전배치 전망, 상륙작전에 '획기적 진보'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북한이 한미 해병대의 상륙작전에 대비해 주요 상륙 예상 해안에 매설한 기뢰 등 방해물 탐지와 제거가 지금보다 훨씬 쉬워진다.
또 보유 척수가 70척이 넘어 '수중전력 대국'인 북한의 잠수함 움직임 탐지도 더 용이하게 된다.
미국이 수심이 낮은 연안이나 복잡한 도서 지역 작전용으로 건조해 운영 중인 3천t급 연안전투함(LCS)을 발진기지로 하는 MQ-8B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에 탑재된 최첨단 센서의 실전배치가 이르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 해군연구소(USNI), 스카우트 워리어 등 미언론은 MQ-8B에 탑재된 AN/DVS-1 '연안전투정찰분석장치'(COBRA) 센서가 실전 투입 능력인 '초도작전능력'(IOC)을 입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은 COBRA가 올여름 미 우주항공국(NASA)가 운영하는 비행시험시설에서 시행된 초기운용 시험평가(IOT&E) 1단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 7월 31일 자로 IOC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IOC 확보는 COBRA가 적 사정권에서 벗어난 안전거리에서 주간 상륙작전 시 기뢰와 잠수함 탐지 지원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궁극적으로 야간 상륙작전 지원 능력도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 시스템스사령부도 "COBRA는 해안지역에 대한 전술정찰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령부는 "COBRA를 통해 해군과 해병대는 상륙 가능 해안 정찰뿐만 아니라 공격 시 상륙부대의 기동을 방해하는 기뢰와 다른 장애물 탐지도 훨씬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스템스사령부는 기존 상륙작전에서는 사전 해안정찰과 기뢰 탐지·제거 등의 임무를 위해 해군이나 해병대 특수전 요원들을 투입해 수행해왔다면서, 이 바람에 특수전 요원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상륙 예상지가 노출될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OBRA로 특수전 요원들의 피해나 상륙 예정지 정보 노출 위험 없이도 작전 수행이 원활하게 됐다. 특히 COBRA를 통해 입수한 상륙 예상 해안의 기뢰 관련 정보를 전송, 정밀유도폭탄(JDAM)을 통해 이를 제거하거나 정확한 위치를 제공해 상륙부대가 안전하게 상륙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스사령부는 COBRA 탑재 MQ-8B 무인헬기를 LCS인 인디펜던스함에서 운영할 수 있게 돼 미 해군이 중점과제로 추진해온 수상전, 대(對)기뢰전, 대(對)잠수함전 전략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지에 불시착해 고립된 아군 조종사 구출 지원과 해안정찰, 기뢰 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MH-60s '시호크' 다목적헬기에도 COBRA를 탑재 운영하는 시험도 할 것이라면서, 내년 중반기까지 초기운용 시험평가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으로 성능이 개량된 MQ-8C와 MH-60R 대잠 헬기를 함께 묶어 해상타격 전대의 주요 전력으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시스템스사령부는 지난 몇 년 동안 MQ-8C를 동원해 다양한 시험을 해왔다면서, 정보ㆍ감시ㆍ정찰(ISR) 역량 개선과 근접공격작전 시 표적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새 레이더를 장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노스럽 그루먼이 제작한 MQ-8B는 길이 7.3m, 날개 길이 8.4m, 최고속도 231㎞, 최고 상승고도 6천96m, 최대 이륙중량 272㎏이다. 한 번에 출격하면 5시간까지 공중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자동식별체계'(AIS) 기술을 채택해 적 함정 탐지와 식별을 지원한다.
또 'APKWS'라는 레이저로 유도되는 2ㆍ75인치 로켓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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