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한미동맹 확인 계기…여야 초당적 협력 당부"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 사이버사 운영에 개입했다는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 성역없는 조사를 주문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해영 의원이 공개한 대통령 지시사항 문건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이버사 운영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대통령이 한가한 자리가 아니라는 이 전 대통령 해명과 달리 관여한 증거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어렵게 지켜낸 민주주의 소중한 원칙을 무너뜨린 민주질서 유린 사건으로 규정할 수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적폐청산 수사는 조사 대상의 제한이 없어야 하고, 성역없는 좌로 실체를 규명해 관련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거부에 대해서도 "사법부와 재판절차를 부정하며 민주주의 질서를 따르지 않겠다는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책임져야 할 국정 농단의 실체가 커지는 것을 회피하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의 재판을 정쟁으로 전환하려는 박 전 대통령의 음모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사과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대해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정세에서 이번 방한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한반도 안녕을 위해 의미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여야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떠나 한반도 안위를 위한 초당적 협조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으로 이날 출국하는 추 대표는 오는 23일 생일을 앞두고 당직자들로부터 이른 생일 축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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