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이 오색으로 물들었다…경기도 단풍 명소는 어디

입력 2017-10-18 14:23  

산과 들이 오색으로 물들었다…경기도 단풍 명소는 어디

'경기도의 금강산' 소요산·'명품 단풍' 화담숲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산과 들이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계절이다. 상쾌한 가을바람 속에 오색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 내 단풍 명소들을 추천했다.


◇'경기도의 금강산'…동두천 소요산






'경기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경기도 내 최고의 단풍 명소 가운데 한 곳이다.

동두천시 소요동에 자리 잡고 있는 소요산은 규모는 작지만, 봄철 진달래와 철쭉, 가을 단풍이 명품이다.

10년 이상 된 단풍나무들로 만들어진 터널길을 걷다 보면 환상적인 분위기에 빠져든다.

원효대사가 앉아 고행수도 했다는 자재암, 요석공주가 살았던 궁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문화재도 볼거리이다. 오는 28일 소요산 야외음악당에서 소요단풍문화제가 열린다.(문의:☎031-860-2065. 소요산관광지원센터)


◇ 봄 철쭉과 가을 단풍이 명품인 광주 곤지암 화담숲






한국에서 단풍나무가 가장 많은 수목원이다. 또 17개 테마정원마다 4천300여 종의 국내 자생식물과 도입 식물들이 가득하다. 원앙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남생이 등이 서식한다.

수목원 안에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고, 등산로도 완만해 유모차를 밀고도 단풍 숲 속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오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주말에 한해 전화나 온라인을 통한 사전 예약제를 운영 중이다.(문의:☎031-8026-6666. 화담숲)


◇ 가을의 낭만이 가득하다…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봄과 여름 꽃들로 가득하고, 가을 황홀한 단풍이 탄성을 자아내는 곳.

축령산 자락에 30만㎡ 규모로 꾸며진 이곳의 넓은 야외 정원을 걷다 보면 각양각색의 국화와 단풍이 오감을 즐겁게 한다.

한국의 미를 최대한 반영, 계절별·주제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20개 테마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국화전시회가 한창이다. (문의:☎1544-6703. 아침고요수목원)


◇ '경기도 5악의 하나'…가평 운악산






기괴한 모양의 산봉우리와 바위들, 단풍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명산으로, 곳곳에 무우폭포와 백년폭포 등 아름다운 폭포들을 품고 있다.

그래서 운악산은 '경기 5악' 중 한 곳으로 불린다.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이 5악에 들어간다.

가을이 되면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오는 22일 각종 공연과 먹거리 행사 등으로 꾸며지는 단풍축제가 포천시 화현면 주차장에서열린다. (문의:☎070-7719-7763.운악산 관광안내소)



◇드넓은 억새 초원…포천 명성산







가을이 되면 등산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억새 명소들이 전국 곳곳에 있다.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 걸쳐 있는 명성산도 그 중 한 곳이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16만㎡의 억새꽃밭이 자아내는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이 있는 이곳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정상 부근의 은빛 억새 물결과 산정호수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문의:☎031-538-2069. 포천시청 관광과)



◇'성곽을 수놓은 단풍'…성남·광주 남한산성







예스러운 성곽을 따라 펼쳐진 단풍이 한 폭의 거대한 풍경화를 이루는 곳. 서울 근교 단풍 명소 중 한 곳이다.

사방이 다 내려다보이는 수어장대에 앉아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남한산성의 전경과 멀리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산성 동문에서 옹성∼남문∼수어장대∼서문을 따라 성곽을 천천히 걸으며 단풍을 구경하는 재미는 어디에서도 느끼기 쉽지 않다.(문의:☎031-743-6610. 남한산성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 아름다운 계곡과 단풍의 어우러짐…양평 용문산







기암괴석과 고산준령 사이로 늘어지듯 펼쳐진 아름다운 계곡이 단풍 숲과 함께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용문산은 도내에서 화악산, 명지산, 국망봉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가을 들녘과 유명산, 중원산 등 산자락을 감상할 수 있고, 용문사의 고즈넉함도 즐길 수 있다.

천 년이 넘은 용문사 은행나무는 보는 사람을 경건하게 한다. (문의:☎031-773-0088. 용문산관리사무소)



◇ '바람도 사색하는 곳'…안산 갈대습지공원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한 갈대 등 수생식물 공원. 면적이 100만㎡에 이르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로, 가을이 되면 은빛 갈대 파도가 일렁인다.

하얀 갈대숲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거닐다 보면 관람객도 어느덧 갈대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철새 둥지 등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들의 서식도 관찰할 수 있다. (문의:☎031-419-0504. 갈대습지공원 환경생태관)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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