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완공…안장능력 9만여기로 늘어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사병 제7묘역이 부분 개장하면서 그간 미뤄졌던 이장 수요도 크게 늘었다.
18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8천기를 안장할 수 있는 장·사병 7묘역이 내년 6월 완공된다.
이에 앞서 묘역 일부가 부분적으로 준공돼 지난달 10일부터 안장과 이장을 시작했다.
대전현충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유족 협조와 양해로 이장을 보류해 왔다. 대상 묘역이 부족해서다.
현충원 안장 대상자라도 국립묘지가 아닌 선산에 안장되거나 납골당에 봉안될 수 있으나, 나중에 후손이 원하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이장할 수 있다.
현충원 관계자는 "보통 안장은 하루 평균 10위 정도 시행하는데, 이번 달에는 이장 수요 때문에 하루에 많게는 70위를 안장하고 있다"며 "현충원 직원이 돌아가며 안장 굴토 작업을 지원해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제7묘역은 대전현충원 마지막 봉안묘다. 내년 6월 묘역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대전현충원 안장능력은 9만여기가 된다.
권율정 원장은 "그동안 이장을 기다리며 협조해 주신 유족께 감사드린다"며 "대전현충원을 보훈의 성지와 민족 성역으로 잘 가꿔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대전현충원에는 8만1천199기가 안장됐다. 만장 대비 94% 수준이다.
묘소가 다 찰 것을 대비해 현충원은 내년 12월께부터 납골당인 봉안당(충혼당) 건립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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