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혈세를 들여 추진하는 한국고전번역원의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의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제출받은 '고전번역연구원 교육원 졸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고전번역 전문가과정 졸업률은 63%에 그쳤다.
지원자 10명 가운데 4명은 중도 포기를 하는 셈이다.
특히 전주 본원은 같은 기간 졸업률이 49%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게다가 졸업생 가운데 고전번역과 직접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경우는 15%에 불과했고, 30% 이상은 졸업 후 고전번역과 관련 없는 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전번역원은 이에 대해 고전번역자의 진로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하고, 학생 개개인이 대학원과 고전번역 교육과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중도 포기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역인재양성사업에는 매년 1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유 의원은 "우리 고전을 한글로 번역하는 한국고전번역원의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졸업률 개선과 졸업생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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