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가 25% 넘는 고금리…채무 불이행 강제집행도 증가
제윤경 의원 국정감사 자료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젊은이들이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상위 20개사 기준)에서 대출받은 20대 차주의 연체율(연체액÷대출잔액)은 2014년 말 기준3.8%였는데 2015년 말 4.5%, 2016년 말 5.6% 수준으로 높아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5.7%에 달했다.
대부업체의 가계대출에서 20대 차주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건수 기준으로 15.6%, 15.4%, 13.9%, 13.4%로 낮아졌고 대출잔액 기준 비중도 13.3%, 12.5%, 11.1%, 10.5%로 낮아졌다.
젊은이들의 대부업체 이용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일단 대부업체에 손을 내민 이들의 연체율은 더 높아지는 셈이다.
이런 영향인지 채무 불이행에 맞선 법적 대응도 늘고 있었다.
20대 차주의 대출과 관련한 소송은 2014년 5천703건, 2015년 6천599건, 2016년 6천666건이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5천393건이었다.
같은 기간 강제집행은 1천315건, 1천914건, 2천300건, 1천933건(2017년 상반기)으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20대 차주는 대부분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렸다.
올해 6월 말 기준 20대 차주 26만2천508명 가운데 70.0%인 18만3천865명이 25.0% 초과 29.7%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고 23.7%인 6만2천122명은 27.9% 초과 34.9% 이하의 금리로 돈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차주는 이렇게 빌린 돈을 주로 생계자금으로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대출 26억5천537건의 용도를 보면 생계자금이 69.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주택임차(전·월세) 1.6%, 학자금 0.6%, 주택구매 0.1%, 기타 27.9%의 분포를 보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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