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에 쓴소리…"노동계도 미래 고민하는 주체로 나서야"
"노사정위 균형 있어야…노동계 바짓가랑이 붙잡는 것으로는 해결 안돼"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위원장은 18일 "노동계도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양대 노총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홍 위원장은 이날 환노위 국정감사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민주노총이 5개 전제조건을 달고, 한국노총이 8자 회담을 제안하고 그런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면서 "그런 식으로 조건을 걸고 (노사정위가 그것에) 따라 다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노총이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노사정 8자 회의를 통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개편 방향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과 함께 민주노총이 상시 지속업무의 비정규직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 전교조·공무원노조 법외 노조 철회 등 5대 조건이 충족돼야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비판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위원장은 "노동계도 '생산성 (향상) 10%를 함께 하겠다'든지, '우리도 근로소득세를 올리는 데 동의하겠다'든지 궁극적으로 그런 것이 이뤄져야 사회적 타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정권이 노동 3권을 보장하고 과거의 잘못된 점을 해결한다면 노동계도 우리 경제와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면서 "노사정위에서 그것을 분명히 하고 균형 있게 해야 한다. 노동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거나 사정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대화와 타협은 모든 경제사회 주체가 함께 짐을 떠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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