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프리킥 득점골 …유럽 클럽대항전 '최소 경기 100호골'
바르사, 올림피아코스에 3-1 완승…D조 1위 질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메시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홈 경기에서 유럽클럽대항전 100호 골을 작렬했다.
그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113골)에 이어 두 번째로 100호 골을 기록했다.
100호 골 달성은 한발 늦었지만, 단 123경기 만에 100득점을 올려 유럽클럽대항전 역대 최소 경기 100골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경기당 무려 0.81골을 넣는 무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메시의 100호 골은 여러모로 의미 있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올림피아코스 디미트리스 니콜라우의 자책골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42분 제라드 피케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시달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서 10명이 싸웠다. 위기의 순간, 메시가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후반 16분 페널티아크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그림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벽을 살짝 넘는 정교한 슈팅이 일품이었다.
메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뤼카 디뉴의 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맹활약 속에 3-1로 완승했다. 3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D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조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2-1로 꺾었다.
유벤투스는 전반 12분 알렉스 산드루가 자책골을 기록해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미랄렘 퍄니치가 전반 29분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다.
유벤투스는 이후 상대 수비에 고전하다 후반 39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점 3을 챙겼다.
A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후반 19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결승골로 벤피카(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3연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B조에선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안데를레흐트(벨기에)를 4-0으로 대파했다.
킬리앙 음바페가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이후 에딘손 카바니, 네이마르, 앙헬 디 마리아가 한 골씩 추가했다.
파리 생제르맹도 3연승을 달려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조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셀틱(스코틀랜드)에 3-0 승리를 거뒀다.
C조에선 첼시(잉글랜드)와 AS로마(이탈리아)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첼시의 에덴 아자르와 AS로마의 에딘 제코는 각각 2골씩 넣었다.
같은 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는 10명이 싸운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무 1패 승점 2를 기록해 2위 AS로마(1승 2무 승점 5)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