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美 CIA가 날 쫓아내길 원해"…또 음모설 제기

입력 2017-10-19 09:1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필리핀 두테르테 "美 CIA가 날 쫓아내길 원해"…또 음모설 제기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미국의 축출 음모설을 또다시 제기했다.

19일 필리핀 ABS-CBN 방송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공공서비스 관련 행사에서 정보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미 중앙정보국(CIA)이 나를 정부 밖으로 내쫓기를 원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는 그렇게 믿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CIA가 다른 것을 준비했었을 것"이라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CIA가 나를 좋아하지 않고 나 또한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의 '탈미 친중' 외교노선,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대한 미국 내 곱지 않은 시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9월에는 "CIA가 나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고를 접했다"고 말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유혈소탕전과 관련,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 첨예한 갈등을 겪던 때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이 역사적으로 자신들이 싫어하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을 제거했다며 그 사례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지도자를 들기도 했다.

그는 작년 말에는 "대부분의 미국 대사는 전문적인 대사인 동시에 스파이"라며 "그들은 CIA와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7월에는 미 하원의 제임스 맥거번 인권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권 경시를 비판하며 "그가 미국에 온다면 대규모 시위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재임 기간은 물론 그 이후에도 미국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형편없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 달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으로, 이때 처음 대면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 관심을 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