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쟁발발시 먼저 미사일 3종 동원해 北장사정포 초토화"

입력 2017-10-19 14:30   수정 2017-10-19 15:09

육군 "전쟁발발시 먼저 미사일 3종 동원해 北장사정포 초토화"

육군본부 국정감사…북핵·WMD 제압 '5대 게임 체인저' 개념 첫 제시

'드론 전투단' 편성 추진…공지기동부대·특수임무여단도 계획




(서울·계룡대=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육군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발하면 개전 초기 먼저 미사일 3종을 동원해 북한 핵과 미사일 시설, 장사정포 진지를 초토화하는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을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지상작전 개념 구현을 위한 '5대 게임 체인저'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육군은 19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개전 초 북한 핵과 WMD(대량살상무기)를 제압하고 피해 최소화 및 전쟁종결 가능한 지상작전 수행개념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감내할 수 없는 위협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장사포를 개전 초 단시간 내 무력화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 공세기동으로 적의 종심을 마비시키고 조기에 작전을 끝낼 수 있는 한국적 공지(空地) 전투 수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런 지상작전 수행개념 구현을 위한 '5대 게임 체인저'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응해 전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최단시간 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지상작전 수행개념인 5대 게임 체인저는 ▲ 전천후·초정밀·고위력 미사일 3종 ▲ 공지기동부대 ▲ 특수임무여단 ▲ 드론봇 전투체계 ▲ 개인 첨단전투체계(일명 워리어 플랫폼) 등이 핵심 구성요소이다.

우선 개전 초기 전술지대지 미사일(KTSSM)과 현무-2·현무-4(가칭) 등 3종류의 탄도미사일로 북한 핵과 미사일 기지, 장사정포 진지를 먼저 초토화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형 3축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제외하고 킬체인과 대량응징보복(KMPR) 작전을 육군이 선도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무-4는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이 최종 타결되면 개발될 탄두 중량 2t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탄두 중량 2t이면 미국의 전술핵무기와 맞먹는 위력이기 때문에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육군 관계자는 "미사일 3종 세트로 북한의 240㎜·300㎜ 등의 장사정포와 북한 탄도미사일작전구역(BMOA) 내의 미사일을 개전 초기 제1파로 집중 운용해 제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수 낙하로 적진 깊숙이 침투하는 공정부대를 비롯한 항공부대, 기계화부대 등을 혼합 편성해 공지기동부대를 만들고, 유사시 북한 전쟁지도부 제거와 핵·WMD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특수작전부대인 특수임무여단도 핵심이다.

또 드론과 로봇을 활용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드론봇 전투체계와 개인 장구를 첨단화한 개인 첨단 전투체계를 갖춰 지상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은 소형무인기와 상용 드론 등으로 정찰과 타격이 가능한 '드론전투단'을 편성할 계획이다.

육군은 "워리어 플랫폼은 '전투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전사의 플랫폼이다'라는 개념 아래 모든 전투장비와 장구류를 효과적으로 결합해 전투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전 초 북한의 공격에 따른 우리 국민 및 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을 보장하며,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민·관·군 통합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육군사관학교에 '육군 핵·WMD 방호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육군은 보고했다.

육군본부에 '북한 핵·WMD 대응기획과'를 편성해 북한의 핵과 WMD 위협에 대응한 효과적인 지상작전 수행개념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육군은 덧붙였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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