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지원 국내농산물 수출기업 매년 감소

입력 2017-10-19 11:01  

aT 지원 국내농산물 수출기업 매년 감소

이개호 의원 "체계적인 수출기업 육성해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원하는 국내농산물 수출기업들이 매년 줄어 체계적인 수출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이 19일 내놓은 aT 국감 자료에 따르면 aT는 국내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출업체에 원료구매자금을 지원한다.






최근 5년간 지원현황을 보면 2013년 166개 업체에서 2016년 140개 업체, 올해 124개 업체로 줄었다.

이 의원은 "특히 기존 업체들이 다음 해에는 자금 지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매년 10개 업체 넘게 나오고 있어 aT가 수출기업 육성에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또한 융자 지원을 위해서는 국산 농산물 30% 이상 사용이 필수적인데 신청 때 구매실적과 증빙자료만 제출받을 뿐 실제 수출품에 대해서는 실사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T는 수출 인프라 강화를 위해 '수출 농식품 콜드체인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현지에서 냉동·냉장 물류보관 및 운송지원에 나서고 있으나 국내산 신선농산물이 아닌 가공식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중국 청도에 설치한 물류센터에는 냉동식품, 라면, 아이스크림, 음료 등 가공식품이 주요품목으로 취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신선농산물은 배와 감 2개 품목에 불과할 뿐 가공식품과 냉동식품이 주류를 이뤘으며, 필리핀과 태국에서도 신선농산물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본격화된 FTA 농산물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농산물 수출 확대가 절실하다"며 "이를 책임진 aT가 더 체계적인 노력으로 수출기업 육성 등 국내농산물 수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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