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장기 파업 중인 MBC가 오는 21일부터 일일극과 주말극 등 일부 TV 드라마를 결방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소속의 MBC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은 19일 성명을 내고 "MBC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21일부터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을 시작으로 '별별 며느리', '밥상 차리는 남자', '돌아온 복단지'를 차례로 결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와 수목극 '병원선'의 결방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노조는 정했다.
MBC는 파업하는 동안 뉴스와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 등을 파행 방송했지만 드라마는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의 첫 방송이 2주 미뤄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정상적으로 송출해왔다.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은 "'20세기 소년 소녀'의 첫 방송일을 두 번이나 연기하는 등 방송 파행을 각오하고 경영진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본인들이 MBC 경쟁력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함께 파업 중인 KBS는 평일 미니시리즈와 주말극 등 모든 드라마가 아직 정상적으로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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