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조직이 외국기업에 도움"…부적격자 걸러 당대표 2천280명 확정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에도 '호랑이(고위직 부패사범) 사냥'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겸 국무원 감찰부장을 맡은 양샤오두(楊曉渡)는 19차 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동안 반부패 투쟁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이런 투쟁은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부장은 집권 1기에 저우융캉(周永康), 보시라이(薄熙來),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쑨정차이(孫政才), 링지화(令計劃) 등 고위급을 비롯한 부부급(차관급) 이상 440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중에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은 43명, 중앙기율검사위원은 9명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율위반으로 처분을 받은 청국급(廳局級·청장 및 국장급) 간부는 8천900여명, 현처급(縣處級·현장·처장급) 간부는 6만3천명에 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3천453명이 해외로 달아나 송환대상이 됐으며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100명중 48명이 송환되거나 검거됐다고 전했다.
중앙조직부 치위(齊玉) 부부장은 19차 당 대회에 참가할 당 대표 선출 이후에도 자격에 대한 엄격한 조사가 이뤄져 부적격자를 걸러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2천287명의 당대표를 발표했지만 이후 7명이 대표 자격을 상실해 최종 당대회 참가인원은 2천280명으로 확정됐다.
양 부장은 당 관리가 한때 느슨해 쑨정차이 전 충칭서기, 저우번순(周本順) 전 허베이(河北)성 서기와 같은 "양면인(두 얼굴의 사람)"들이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이런 부패분자들의 투기, 사리사욕이 결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치 부부장은 외국기업에 당조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순리에 맞는 것이며 오랫동안 일관되게 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기업에 당조직 건설은 직원들이 원하는 바이며 기업생산, 경영 활동에 유리하고 중국 정책을 이해하거나 노사분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다수의 외자기업들이 사내 당조직 활동을 환영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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