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가뭄 장기화 대비해 금호강 활용하는 비상 공급시설 설치

입력 2017-10-19 20:15  

운문댐 가뭄 장기화 대비해 금호강 활용하는 비상 공급시설 설치

내년 1월까지 277억 들여 2.6㎞ 구간에 비상도수관 마련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 동·수성구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청도 운문댐 저수율이 가뭄 등 영향으로 계속해서 낮아지자 대구시는 원활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금호강 상류를 사용하는 '비상 원수 공급시설'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무조정실주관 통합 물관리 상황반 회의에서는 운문댐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취수시설 및 도수관로 신설에 277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까지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 인근에 취수시설을 추가로 만든 뒤 이곳과 운문댐∼고산정수장을 잇는 도수관을 연결하는 비상도수관(2.6㎞)을 설치하는 것이다.

운문댐 가뭄 장기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비상도수관을 통해 하루 12만7천t 가량 금호강 상류 원수를 고산정수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운문댐 저수율은 예년 평균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19%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는 운문댐을 원수로 하는 고산정수장 1일 수돗물 생산량을 기존 22만∼24만t에서 14만∼15만t까지 줄였다.

대신 매곡·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 생산량을 감소분만큼 늘려 동·수성구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김문수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공사를 순조롭게 마무리 해 비상 상황에도 수돗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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