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직원을 인사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대기발령 낸 뒤 9개월간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19일 광해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본인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로 직원 한 명을 대기발령 내고 동료들과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식사도 매일 혼자 하게 만들었다"며 "심지어 복귀한 뒤에도 이판대 사장 직무대행이 '이 회사에서 제대로 된 업무를 맡을 수 있나 두고 보자'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런 발언이 대기발령을 받은 직원에게 협박으로 들렸지 않겠냐"며 "이런 것이 권력 남용"이라고 꼬집었다.
손 의원은 이어 "이 직무대행은 이 사건에 대해 본인이 병원에 있어 결재가 늦어져 이 직원의 복귀 결정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며 "이 직원은 9개월간 사실상 귀양살이를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이 직원은 9개월간 심리적 압박을 받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경제적 불이익을 받지 않는 본부 대기를 한 것이고, 이런 경우는 폭넓은 인사권 재량 범위에 속한다는 법률해석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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