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공화당의 팻 티베리(오하이오주) 하원의원이 의원직을 조기 사퇴하기로 했다고 CN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인 티베리 의원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한 이후 17년간 의원직을 유지해왔다.
티베리 의원은 성명을 통해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정확한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1월 31일까지는 의회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리 의원은 의원직 사퇴 후 '오하이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이끌 것이라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도 오하이오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공공 정책이슈들을 계속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티베리 의원의 조기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당 지도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영향력 있는 그의 사퇴는 주류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의 심화하고 있는 불만을 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은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잦은 갈등 속에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에 실패하는 등 자중지란을 보여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공화당의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공화당 의원들의 중간선거 불출마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대부분 의회의 정책수립을 훼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놓고 워싱턴의 기능장애와 주요 입법에 대한 당의 무능력에 분노를 표시해왔다"고 전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