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서 재외국민보호협의회 열어 안전 유의 당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과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둘러싼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정면충돌 가능성이 커지자 스페인의 한국 공관이 교민들의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주스페인한국대사관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바르셀로나에서 재외국민보호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카탈루냐 제1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이 지역 한인회와 주재 기업인들, 여행가이드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1천200명 가량이다.
대사관은 교민들에게 현재의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둘러싼 스페인 정세를 설명하고 교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사관은 안전을 위해 가급적 집회 장소를 피할 것과 카탈루냐 독립 문제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므로 현지인들에게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분리독립에 찬성 또는 반대하거나 스페인 정부의 '탄압'을 비난하는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매일 같이 열리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이날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상대로 '극약 처방'인 자치권 몰수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스페인 정국은 민주화 이후 최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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