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까지 전시…양국 작품 약 70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중국 근대미술 대가인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 전시를 마무리한 예술의전당이 이번에는 한국과 중국 학자들의 서예 작품을 전시한다.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 현대전시실에서 20일 개막한 '과학과 예술 : 인문서예'(科學與藝術: 瀚墨人文)에는 한국 학자 16명의 작품 16점과 중국 학자 10명의 작품 50여 점 등 약 70점이 나왔다.
전시는 한중묵연(韓中墨緣), 한국고전(韓國古典), 서여기인(書如其人) 등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됐다. 한국고전 부분에서는 최치원, 정도전, 서거정, 이황, 신사임당, 송시열 등 한국 명사들의 시문(詩文)을 중국 학자들이 오마주한 점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는 김병기 '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정종섭 의원, 시인이자 수필가인 최종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이광호 국제퇴계학회 회장 등이 작가로 참여했다.
서울서예박물관은 "서예가가 아닌 양국의 과학기술자와 인문학자들이 서예를 통해 한중 우의를 다진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서울서예박물관 4층에서는 출품작가 중 15명이 모여 과학과 서예를 논하는 학술행사도 열린다.
지구물리학, 항공-가스터번공학, 인공지능, 비교언어학 등을 연구하는 중국 학자들은 '서예와 과학발명 경험에 대하여', '서예와 과학창신', '한중 서예 교류의 의의: 문자 언어 사고방식 그리고 인문과 예술' 등의 주제를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나노융합 IP 최고전략과정 박영준 주임교수의 '나노융합과 서예', 가정의학 전문의 오미숙 박사의 '전인적 의료와 서예'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문의 ☎ 02-580-1651.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