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OPD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 두 가지 폐 질환을 통칭하는 것으로 폐를 오가는 공기의 흐름이 제한돼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캐나다 관절염 연구소(Arthritis Research Canada)의 디안 라카유 박사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는 일반인들보다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발생률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 2만4천625명과 같은 연령층의 일반인 2만5천396명의 조사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가 대조군에 비해 COPD로 입원한 경우가 4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라카유 박사는 밝혔다.
이는 다른 위험요인들인 다른 교란변수(confounding factor)를 고려한 결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염증이 COPD 발병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류머티스성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도 COPD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를 수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COPD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라카유 박사는 강조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는 특히 흡연 같은 COPD의 위험요인들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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