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불어숲 축제·가평 자라섬 재즈페스티벌·광명동굴 와인축제
(수원=연합뉴스) 김예나 류수현 윤태현 최재훈 = 10월 넷째 주말인 21∼22일 수도권은 대체로 맑다.
토요일인 21일 낮 기온이 24도까지 올라 얇은 긴 팔만으로도 활동하기에 좋겠다. 다만, 아침 최저 기온이 10∼12도 안팎에 머무는 만큼 큰 일교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구로구 서울푸르른수목원에서 '더불어숲 축제'가, 서초구 양재 시민의 숲에서는 '숲에서 만나는 소소한 예술'이 열린다.
경기 광명에서는 금광에서 와인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와인 페스티벌'이, 경기 가평 자라섬에서는 가을 대표 음악 축제로 손꼽히는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인천 중구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는 공연과 전시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인천 개항장 컬쳐나잇 음악의 밤' 행사가 개최된다.
◇ '깊어가는 가을' 숲길 산책 나서볼까
가을 햇살을 만끽하며 숲을 거닐고 싶은 이들은 서울 구로구 항동 서울푸른수목원에서 '2017 더불어숲 축제'에 참여해보자. 박준 시인과 김탁환 작가, 방송인 김미화씨 등이 참석하는 인문학콘서트도 들을 수 있다.
서울 중구 무교로 일대에서는 옛 시장의 정취를 살린 먹거리 장터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시는 21∼22일 주말을 맞아 시내 53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제5회 전통시장 한마당 축제'를 연다.
축산물 전문재래시장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는 등심을 10% 이상, 불고기·국거리용 한우를 15%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성북구 장위전통시장 책방에서 옮겨온 책들을 전시하는 '어린이 시장 책방'도 열린다.
빨갛게,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며 서울 시내를 걸을 수 있는 행사도 있다.
21일 토요일 마라톤영웅 손기정 선생의 이름을 따 만든 '손기정 둘레길'(서울 중구 중림동)을 걷는 걷기 축제가 예정돼 있다.
서초구 양재 시민의 숲에서는 '숲에서 만나는 소소한 예술'을 주제로 풀피리와 우쿨렐레 공연을 듣고 조용히 숲길을 걷거나 책을 읽고, 자신에게 편지도 쓸 수 있는 크고 작은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제1회 국제 도봉산 페스티벌'이 열리는 도봉산에서는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 산행 및 클린 캠페인과 함께 자운봉·만장봉 등 주요 봉우리에서 전문 산악인이 암벽을 타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 가을밤 문화재·전시관 돌며 공연·먹을거리 즐겨볼까
21∼22일 인천시 중구 인천개항장 문화지구 일대에서 깊어가는 가을 밤에 정취를 더할 '인천 개항장 컬쳐나잇 음악의 밤' 행사가 열린다.
개막 첫날인 21일 중구청 무대에서 더원·서사무엘·이장혁·민트리오 등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인접 바다에서는 불꽃쇼가 가을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22일 신포시장 일대에서는 음악공연, 플래시몹, 8090 복고댄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닭강정 등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제물포구락부, 인천개항박물관, 화교역사관 등 지역 문화재와 전시관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www.culturenight.co.kr)를 참고하면 된다.
◇ 동굴에서 와인 마시고, 공연 보고
수도권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경기 광명동굴에서 '2017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이'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가족, 연인, 친구와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산업화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시에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는 금광 광명동굴을 찾아가 보는 게 어떨까.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음식과 한국 와인의 마리아주'가 주제다. 한국 와인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200여 종의 와인 중 최고의 와인을 가리는 품평회가 눈앞에서 펼쳐지며 강레오 등 셰프 5명이 개발한 한국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를 맛볼 기회도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와인 토크 콘서트에는 개그맨 김준호가 출연해 소믈리에와 함께 와인에 대한 궁금증을 흥미롭게 다룰 예정이다.
축제에 흥을 더할 재즈와 버스킹 공연도 풍성하게 마련됐으니 놓치지 말자.
자세한 축제 내용은 누리집(http://www.gm.go.kr)을 참고하면 된다.
◇ 가평 자라섬 '재즈에 물들다'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는 가을의 대표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20∼22일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남·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의 20개국 42개 팀 257명의 뮤지션이 출연해 자라섬 일대를 재즈 선율로 채운다.
'자유와 여유로움'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축제장 어디든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고 좋아하는 음식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먹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한참 먹고 마시다가 마음에 드는 재즈 선율이 들리면 무대 쪽으로 가 공연을 즐기면 된다. 가벼운 맥주나 와인을 곁들이면 흥이 배가 된다. 음악이 다시 질리거나 피곤하면 자리로 돌아와 잠깐 잠을 청해도 좋다.
이번 축제에서는 쿠바의 피아니스트 '추초 발데스 & 곤잘로 루발카바'(Chucho Valdes & Gonzalo Rubalcaba)가 주목된다. 이들은 클래식과 재즈를 합쳐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추초 발데스는 쿠바 음악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밴드 '이라케레'(Irakere)를 창설, 그래미상을 9차례나 수상했다.
곤잘로 루발카바는 2014년 작고한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과 함께 만든 명반 '녹턴'(Nocturne)의 피아니스트이며 국내 재즈팬에게도 잘 알려졌다.
국내 뮤지션들도 눈에 띈다. '멜로망스'와 '선우정아'가 자라섬 국제 재즈 콩쿠르 출신 연주자로 구성된 '자라섬 재즈 앙상블'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매일 재즈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문화예술회관에서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영화 3편을 연속 상영한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