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연합(EU) 핵심 지사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랭크페인 회장은 19일 밤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방금 프랑크푸르트를 떠났다. 멋진 만남, 멋진 날씨를 즐겼다. 거기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블랭크페인 회장의 발언은 골드만삭스가 이달 초 프랑크푸르트의 새 건물에 최고 1천 명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 공간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이는 현재 200명인 프랑크푸르트 직원 수의 5배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블랭크페인 회장이 브렉시트 이후 유럽 핵심 지사를 현재 약 5천500 명의 직원을 둔 영국 런던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런던 임직원을 절반인 3천 명 수준으로 감축하겠고 밝혔다.
씨티그룹이 프랑크푸르트 사무실을 강화해 150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여러 글로벌 금융기관이 런던을 대체할 금융중심지로 프랑크푸르트를 꼽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직원 200명가량을 프랑크푸르트로 옮길 예정이며 스탠다드차타드도 독일 내 지점을 강화하거나 신설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런던을 떠나려는 것은 브렉시트 이후 무관세 혜택이 없어지거나 무역 장벽이 신설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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