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특별대표, 한미 수석대표 협의후 언급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0일 "지금 단계에서 우리는 (북한과) 협상을 한다면 진지하고 신뢰할만한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2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을 한동안 하지 않고 있는데, 언제쯤 협상 재개를 예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선 정말로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표는 '현 상황에서는 대북 제재·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면서 왜 물어보느냐"고 답했다.
윤 대표의 이런 발언은 대북 협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되어야 하며, 북한이 조건 없이 비핵화 협상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등을 통한 대북 제재·압박의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이 참석하는 모스크바 비확산회의(20∼21일, 현지시간)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윤 대표는 또 이날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 대해 "매우 좋은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석대표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윤 대표는 "한미가 함께 하고, 잘 조율하는 것은 최우선 순위의 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초에 서울을 방문하고,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마닐라에서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우리의 리더들이 앞으로 나아가면서 매우 견고한 공동의 접근 방안을 마련키 위해 서로 대화하고 입장을 조율할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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