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농협 계열사 고문 19명 농협출신…고문료만 20억"

입력 2017-10-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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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농협 계열사 고문 19명 농협출신…고문료만 20억"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20일 농협이 계열사에 농협 출신 인사들을 대거 앉히고 이들에게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했다며 농협의 전관예우 특혜를 지적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협 15개 계열사의 고문직 26명에게 월 200만∼500만 원의 고문료를 지급했다. 이들에게 5년간 지급된 고문료는 약 20억원이다.

이들 고문 중 농협 출신은 19명이었다.

홍 의원은 "애초 계열사별로 고문 위촉 제도가 없음에도 챙겨야 할 퇴직 임원이 생기면 채용 근거도 없이 고문직으로 그때그때 자리에 앉혔다"며 "과도한 전관예우"라고 비판했다.

가령 한 농협중앙회장 출신 A 씨는 농협경제연구소와 농협유통에 8년여간 월 500만 원씩 5억500만 원을 받았다.

전산 사태에 책임을 지고 NH농협은행장을 그만뒀던 전 은행장 B 씨도 NH투자증권 고문으로 위촉돼 월 1천만 원씩 1년간 1억2천만 원을 수령했다.

홍 의원은 "농협의 고문직은 단순히 퇴직 임원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챙겨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최악의 농정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농업을 이끌어 가는 농민들에게 농협은 희망이 아닌 좌절감만 주는 조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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