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미곡처리장 찾아 '쌀 가격 안정화 대책 현장간담회'
(화성=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0일 "에너지처럼 식량에 대해서도 장기수급계획을 국가가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송산면 대한농산RPC(미곡종합처리장)에서 '쌀 가격 안정화 대책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상기후로 인한 국제곡물가격 급등과 식량무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식량자급률이 가장 낮아서 국제곡물가 급등의 시대가 오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외국 농산물이 싸다고 당장 수입에만 의존하는 등 식량문제를 '돈계산'이나 '경제학점 관점'에서 바라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송산면 농민 이광복씨는 "정부가 좋은 쌀 품종을 만들어 주고, 쌀값 보상과 유통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으며, 대한농산RPC 김영래 대표는 "최근 4∼5년간 쌀소비량이 줄어 농민들이 아주 힘들다. 국가에서 농민을 잘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안 대표는 "농민들이 생산한 쌀을 20여 년 전 가격으로밖에 받지 못하면서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공공비축미 물량을 100만t까지 늘리고, 농민이 생산원가에 해당하는 가격 정도까지 쌀값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당 의원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대한농산RPC를 둘러본 뒤 1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 일정을 마쳤다.
한편, 안 대표는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5·6호기의 건설 재개를 권고한데 대해 "기존에 밝힌 입장과 다른 게 없다. 노후화된 원전들의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울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고리 원전 문제의 대안 중 하나로 노후화한 원전의 설계수명이 다할 때 셧다운시키고 대신 훨씬 더 안전하고 이미 투자한 5·6호기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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