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지역 한 시민단체가 속초·고성·양양 통합을 위한 서명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설악권 통합문제가 다시 쟁점화할 조짐이다.
설악권시·군통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다음 달 18일 속초 생활체육관에서 설악권 시·군 통합을 윈한 1만명 시민서명운동 전진대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추진위는 "설악권 통합이야말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더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후손들에게 찬란한 유산을 남겨줄 수 있는 유일한 길로 우리 세대가 꼭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진위는 "설악권 통합은 설악산을 둘러싼 시, 군이 통합해 주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고 생활편의를 도모하자는 것"이라며 "설악권이 통합하면 춘천이나 원주 못지않게 강원도에서 힘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양양군과 고성군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1994년 전국적으로 진행된 도농통합 당시 큰 이슈화가 됐던 설악권통합은 정부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했던 지난 2012년에도 다시 불거져 속초시와 양양, 고성군이 큰 갈등을 겪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복됐다.
설악권통합은 속초시는 찬성이지만 양양과 고성군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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