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경 "비키정 엘리베이터 부활신, '언니는…' 최고엔딩"

입력 2017-10-22 10:00   수정 2017-10-22 15:15

전수경 "비키정 엘리베이터 부활신, '언니는…' 최고엔딩"

"연말 데뷔 30년…또래들 즐거워할 때 연기하길 정말 잘했다 생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전수경(51)은 1세대 뮤지컬 배우로 유명하지만 최근 JTBC '품위있는 그녀'부터 SBS TV '언니는 살아있다', KBS 2TV '황금빛 내 인생'까지 안방극장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리에 종영한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악녀 양달희(다솜 분)를 끝까지 응징하는 비키정을 연기해 시청자에게 '사이다'를 선물했다.

최근 서울 남대문에서 만난 전수경은 "처음에는 특별출연 개념으로 참여했는데 시청자들께서 비키정을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김순옥 작가가 역할을 키워주신 것 같다"며 "비키정이 부활했을 때는 저도 정말 통쾌했다"고 말했다.

"비키정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양달희 앞에 나타났던 엔딩은 '언니가 살아있다' 엔딩 중에서도 최고의 엔딩이었던 것 같아요. 엘리베이터라는 공간 자체도 폐쇄공포를 유발하는데 비키정이 막 밀고 들어가는 장면이 정말 충격적이었죠. (웃음)"






그러나 양달희를 공포에 떨게 했던 비키정은 마지막에 양달희의 눈에 유독물질이 아닌 식염수를 넣는 것으로 복수를 끝낸다.

"전 달희한테 '식염수'라고 설명해주는 대사 한 마디가 붙어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달희의 눈을 멀게 했다면 시원한 복수라서 시청자는 좋아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것도 하나의 '갑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비키정이 인간적인 여자로 남아서 다행입니다."

가장 많이 호흡한 다솜은 아이돌 출신으로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까마득한 후배였다. 전수경은 다솜의 열정을 칭찬했다.

그는 "다솜이 연기에 관심이 많아서 제 조언을 쏙쏙 잘 받아들이고, 또 저를 의지하더라"며 "쉽지 않은 역할이었는데 그래도 다솜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깡'이 있더라. 그래서 좋은 호흡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수경은 '언니가 살아있다'에 이어 바로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 중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언니 명희(나영희)와 매번 기 싸움을 벌이는 진희 역으로, 만만치 않은 캐릭터다.

"'언니가 살아있다'에서 상대방을 완전히 휘어잡다가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아직 언니 앞에서 기를 펴지 못해서 속에서 약간 '부글부글'한 것도 있어요. (웃음)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하게 될지 저도 기대됩니다. 물론 현실에서 영희 언니는 제가 굉장히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입니다. 함께해서 즐거워요."






뮤지컬 무대와 안방극장을 쉴 새 없이 오가는 전수경은 연말이면 데뷔 30년을 맞는다고 한다. 1988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제12회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했다고 설명한 전수경은 연말 작은 연극이나 토크콘서트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제가 나갔던 대학가요제 때 대상을 받은 사람이 바로 신해철 씨였죠. 그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저도 30년간 노래하고 연기했는데 이 일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또래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제 작품을 즐겁게 봐줄 때예요. 그분들이 저를 보면서 잊고 살던 즐거움을 되찾았다고 해줄 때 저도 유쾌하고 멋진 모습을 유지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합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