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의원 "10만원 신고포상금 액수 상향 조정 등 제도 개선 필요"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카드깡'이나 '위장가맹'과 같이 신용카드를 이용한 부정행위 적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신용카드 불법행위 적발 건수는 1천949건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카드깡(신용카드 불법 할인)과 위장가맹 행위가 있다.
카드깡(신용카드 불법 할인)은 물품의 판매 또는 용역의 제공 없이 신용카드로 거래한 것처럼 꾸미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사업자가 매출자료를 노출하지 않으려고 다른 가맹점 이름으로 매출전표를 발행해 세금을 탈루하는 위장가맹과 혼재돼 발생한다.
룸살롱이나 단란주점에서는 위장가맹점을 원래대로라면 사용할 수 없는 법인카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세청 신용카드 불법행위 적발 건수는 2012년 1천28건에서 2013년 938건으로 주춤했으나, 2014년 1천330건, 2015년 1천382건으로 증가하다가 작년 더 큰 폭으로 뛰었다.
국세청은 작년 적발 건수가 크게 뛴 원인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통보된 신용카드 불법거래 적발자료 증가와 단순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지도 강화 등을 꼽았다.
적발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폐업 조치한 가맹점 수도 증가하고 있다.
폐업 조치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1천15건→929건→1천306건→1천354건→1천672건으로 조사됐다.
불법거래에 대한 수사기관 통보 건수도 함께 늘어, 같은 기간 251건→165건→128건→182건→205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찰은 노래방과 식당 등 3천여 개 업소에서 농산물을 판매한 것처럼 속이고 약 365억 원의 허위매출을 올려 36억원 상당의 부가세를 포탈한 60여 명 규모의 카드깡 조직을 적발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러한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2000년 신용카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8월부터는 카드사가 적발한 자료를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아 과세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박명재 의원은 "노래방에서 면세품인 쌀을 결제하는 등 신종수법으로 매출을 속여 세금을 탈루하는 위장가맹점, 카드깡 조직이 늘고 있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 상호를 확인하는 등 국민의 탈세에 관한 관심과 함께 현재 10만원인 신고포상금 액수를 상향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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