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서울까지 침투한 무장공비와 맞서 싸우다 순직한 고(故) 최규식 경무관의 동상이 '경찰의 날'을 맞아 보수작업을 마치고 돌아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오후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고개에 있는 현충시설에서 '고(故) 최규식 경무관 경찰영웅 귀환 행사'를 엄숙히 거행했다고 밝혔다.
최 경무관은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인근까지 침투한 1968년 '1·21사태(일명 김신조 사건)' 당시 이들과 교전하다 순직했다. 경찰은 그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이듬해 10월 21일 최 경무관 동상을 건립했다.
그러나 건립 이후 50년 가까이 지나면서 곳곳에 심각한 균열과 부식이 발생하자 경찰은 서울북부보훈지청과 함께 20일간 전면 보수를 벌여 이날 동상 귀환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 경무관의 장남 최민석(66)씨 부부와 김정훈 서울경찰청장, 구남신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서울경찰은 전사·순직 경찰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간직하고 희생자의 명예와 남은 가족의 안위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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