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DB 초반 돌풍…삼성 꺾고 파죽의 개막 3연승

입력 2017-10-20 21:11  

프로농구 DB 초반 돌풍…삼성 꺾고 파죽의 개막 3연승

두경민 21점, 서민수·벤슨·버튼 '더블더블'…김주성 역대 득점 2위 등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이번 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원주 DB는 2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2-83으로 승리했다.

개막 전에 약체로 평가됐던 DB는 개막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전주 KCC를 제압한 데 이어 고양 오리온과 삼성까지 잡으며 개막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역시 3연승 한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다.

두경민이 4쿼터 9점을 포함해 21점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고 서민수(13득점 10리바운드)와 로드 벤슨(18득점 11리바운드), 디온테 버튼(15득점 10리바운드)도 모두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등 주전들이 모두 맹활약했다. 김태홍도 14점을 책임졌다.

이날 DB의 김주성은 5점을 넣으며 통산 득점이 1만23점으로 늘어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을 제치고 역대 KBL 득점 2위에 오르며 팀 승리와 더불어 겹경사를 맡았다.

삼성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새 용병 마키스 커밍스 외에 국내 선수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이번 시즌 1승 뒤 2연패에 빠졌다.

라틀리프는 이날 24득점, 10리바운드로 KBL 최다인 38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DB는 1쿼터부터 공수 양면에서 삼성을 완전히 제압해 28-19, 9점 차로 달아났다.

싱겁게 결정되나 싶었던 승부는 2쿼터부터 안갯속이 됐다.

삼성이 커밍스와 라틀리프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서 4점 차까지 쫓아왔고, 커밍스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2점슛 2개를 연달아 넣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3쿼터 내내 1∼2점 차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이어갔다.

팽팽한 상황에서 DB의 해결사가 된 것은 맏형 김주성이었다. 김주성은 3쿼터 들어 처음으로 코트에 나와 63-63 동점 상황에서 중요한 3점슛을 넣고 이후 2점을 더 넣었다.

4쿼터에 로드 벤슨의 스틸을 속공으로 이어 서민수가 2점슛을 성공하며 점수 차가 6점으로 벌어지자 분위기는 완전히 DB 쪽으로 넘어갔다. 서민수는 마지막 덩크슛까지 성공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고양 오리온은 인천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에 90-87로 승리하며 개막 3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버논 맥클린이 21점을 책임졌고, 허일영과 드워릭 스펜서도 각각 14점을 넣었다.

전자랜드에서는 조쉬 셀비가 25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으나 4쿼터 들어 좀처럼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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