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국제기구 고위급과 잇따라 양자회담…협력 강화 약속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포용적 성장을 위한 역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고 차관은 20∼21일 베트남 호이안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의에 기재부 국정감사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대신해 참석했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공동의 번영을 위한 경제 협력체로 21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번 재무장관회의는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APEC 회원국 재무장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세계와 역내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낮은 생산성이 성장 지속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재정·구조개혁 등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회원국들은 장기 인프라 투자 확대, 포용적 금융 진전, 조세회피 대응 등을 위한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민간자본과 다자개발은행 등을 통한 재원 다변화 필요성, 금융소외 계층 등의 금융 접근성 제고 등 포용적 금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회원국들은 아울러 주요 20개국(G20), OECD 등이 마련한 BEPS(조세 관련 금융정보교환) 대응방안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고형권 차관은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등 한국 새 정부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회원국에 민관협력사업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수행해 온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아울러 서민금융 지원정책, 중소기업 금융 접근성 제고 등 한국 정부의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포용정책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포용적 성장을 위한 ICT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별·지역·나이 간 디지털 격차에 따른 경제 불평등 심화 가능성에 대한 APEC 차원의 공동 대응 등을 촉구했다.
고 차관은 회의 중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대외경제부문 차관, 자오 밍지 중국 재정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만나 고위급 채널을 통한 양국 재무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스테판 그로프 ADB 부총재와 만나 국제기구와의 협업 강화를 논의했으며, 리처드 켄터 무디스 부회장과도 면담하고 국제신용평가사와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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