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 타고 남미로] ⑨ 권영의 KOICA 볼리비아 소장 "국익 토대 닦았다"

입력 2017-10-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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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타고 남미로] ⑨ 권영의 KOICA 볼리비아 소장 "국익 토대 닦았다"

2010년 사무소 열고 서민 밀착형 사업 주력…"교통·에너지 분야 국익 증진 기대"

(라파스<볼리비아>=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 권영의 KOICA 볼리비아 사무소장은 "볼리비아에 사무소를 연 2010년 이래 서민 밀착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익 증진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고 밝혔다.

권 소장은 22일 현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산지대가 많은 현지 특성상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 정수장과 농업용수 공급사업 등에 치중했고,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기계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대(對) 볼리비아 ODA(공적개발원조)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고 있으며, 중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개발도상국에 속하기 때문에 통계는 없지만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권 소장은 몽골,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사무소장을 지냈고 볼리비아에는 지난 8월 부임했다. 정년을 1년 6개월 남겨두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볼리비아 ODA의 특징은.

▲ 전통적으로 양자보다 다자 ODA가 많다. 2014년 기준으로 양자 26%, 다자 74%다. OECD 원조개발위원회(DAC) 보고서를 보면 미주개발은행(IDB)이 1위에 올라있고 한국은 8위다. 사회 인프라, 농업·공업 생산성 증대, 교육, 보건 등이 중점 지원 분야다. KOICA는 정수장 건설사업 2건과 농업용수 지원사업 2건을 시행한다.

-- 국익에는 어떻게 기여하나.

▲ 현지 사무소를 연 것이 2010년 9월이다. 짧은 기간에 병원 건립과 식수 공급용 정수장 건설 등 다양한 사업을 했다. 2020년까지는 보건, 지역개발, 교통, 에너지 등에 집중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신기술로 비교우위를 지닌 교통과 에너지 분야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 봉사단과 자문단 파견으로 청년층과 퇴직 인력에 사실상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KOICA 봉사활동을 10년간 계속하는 사례도 있다. 파견 요청기관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확대 파견도 가능하다. 교통과 에너지 분야 대형사업 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이나 타당성 조사 사업을 추진하면 국내 기술인력들에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 일본이나 중국의 ODA 규모는.

▲ 2010년 이후 볼리비아 원조 규모에서 우리가 일본을 앞선다. 한국은 10위권에 진입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중국은 OECD DAC 기준에 따라 개도국으로 분류되고 있고 DAC 회원국도 아니므로 ODA도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민간기업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원조 역시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 이곳에도 한류 붐이 있나.

▲ 역사적으로 한국과 볼리비아는 인적·물적 교류가 많지 않았다. 동포 수도 700여 명 정도에 그친다. 봉사단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 때 한류를 전파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지 방송에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가 방송되지는 않고 있다.

wolf8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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