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차량을 빌려주고 나서 고객 몰래 일부러 차를 파손해 수리비를 뜯어낸 렌터카 업체 직원들이 구속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렌터카 업체 지점장 A씨와 직원 B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영업소에서 사회초년생이나 여성 고객에게 차량을 싼값에 대여하는 대신 차량이 파손되면 보험처리가 안 되고 현금으로 배상한다는 각서를 받고 차를 빌려줬다.
이들은 렌터카에 달린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한 다음 고의로 파손하고 나서 수리비 등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런 수법으로 고객 16명에게서 1천200만원을 수리비 등 명목으로 가로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알지 못하는 렌터카 파손이 있다'는 피해자 진술에 주목, 렌터카 주차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이들의 범행을 확인했다.
A씨는 또 자동차 대여업 등록조건을 갖추지 못해 다른 업자에게 돈을 주고 명의를 빌려 렌터카 영업을 한 혐의(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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