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영 800m서 경북도청 소속으로 우승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다관왕 도전
(청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출발이 좋다. 지난해 전국체전 3관왕 김서영(23·경북도청)이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첫 경기부터 '금빛 역영'을 펼쳤다.
김서영은 22일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계영 800m에 경북도청 소속으로 출전, 8분09초14로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김서영은 "작년에는 경북도청 동료들과 한국 신기록(8분05초31)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기록이 저조하지만, 함께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동료와 함께 금메달로 시작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김서영은 작년 전국체전에서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록만 4개를 갈아 치우며 최우수선수(MVP) 영예까지 차지했다.
기량을 꽃피운 김서영은 세계 무대에서도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올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에서 6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에서 결승에 오른 건 김서영이 처음이다.
김서영은 "올해는 수영 인생에서 잊지 못할 한 해다. 사실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다 보니 이번 대회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다. 그래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서영의 내년 목표는 '아시아의 인어'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여자 경영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건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1982년 3개, 1986년 2개)를 시작으로 조희연(1998년 1개), 정다래(2010년 1개)까지 세 명뿐이다.
세계선수권대회 호성적을 앞세워 자신감으로 무장한 김서영의 머릿속에는 아시안게임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는 "올해 12월 월드컵이 끝나면 잠시 휴식한 뒤 곧바로 훈련에 들어간다. 8월 아시안게임까지 지치지 않고 페이스 유지해 좋은 성적 내겠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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