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절대안전다수 의석' 확보…고이케 신당 참패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22일 열린 일본 중의원 선거 투개표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해 다른 정당의 도움 없이 개헌 발의를 할 수 있게 됐다.
23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0분 현재 연립여당은 자민당 283석, 공명당 29석 등 312석을 확보했다. 투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5석의 향배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310석을 넘어선 것이다.
자민당은 이전 290석보다 7석 줄어든 283석을 얻어 '절대안전다수 의석'(261석 이상·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다. 공명당도 35석에서 29석으로 줄어들어 연립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확보한 의석수는 해산 전 325석에서 13석 못 미친다.
리버럴계가 만든 입헌민주당은 54석을 얻어 자민당에 이은 제2당을 확보했다. 해산 전 의석수(16석)보다 3배 이상 의석수가 늘었다.
반면 선거 국면 초반에 돌풍이 거셌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의 신당 '희망의 당'은 49석을 얻어 해산전(57석)보다 8석이나 의석수가 줄어들며 참패했다. 미결정된 의석 5석을 모두 차지한다고 해도 입헌민주당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일본공산당은 21석에서 12석으로, 보수정당 일본 유신의 회는 14석에서 9석으로 의석수가 줄었다.
한편 23석이 무소속(기타 정당 포함) 의원들의 자리로 돌아갔다. 여기에는 민진당 출신으로 추후 야권 재개편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전 민진당 대표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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