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제약회사의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를 승인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머크 제약회사(MSD)의 조스타박스(Zostavax)가 2006년 이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독점해왔다.
두 백신 모두 50세 이상용이다. 다른 것은 조스타박스는 한 번 접종으로 끝나지만 싱그릭스는 2달 간격으로 2번 접종한다. 그만큼 싱그릭스가 면역 효과가 크다.
싱그릭스는 2만9천여 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70세 이상의 경우 면역 효과가 90%로 나타났다. 접종 4년 후에도 면역 효과가 88%로 유지돼 처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비해 조스타박스는 60세 이상의 경우 접종 후 면역 효과가 68.7%이고 8년이 지나면 4.2%로 거의 소멸된다.
또 다른 것은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항원 일부를 넣은 사백신이지만 조스타박스는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넣은 백신이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동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수포와 발진이 몸의 한쪽에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며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발진과 통증은 2~4주간 계속되다 끝나지만, 환자의 10~20%는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 통증이 지속한다.
신경 통증은 대개 1년 안에 완전히 사라지지만 몇 년 또는 영구히 지속되는 환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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