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 4월부터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작했지만, 실적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에 따라 카드 등에 적립된 잔돈은 일평균 기준으로 4월 3만3천768건에 630만 원, 5월 3만6천2건에 622만6천 원, 6월 3만5천464건에 630만1천 원, 7월 3만5천336건에 638만4천 원에 그쳤다.
이 사업은 국민이 동전을 소지하는 불편을 줄이고 동전 제조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시작됐고, 현금으로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지 않고 교통카드를 비롯한 선불 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에는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이마트, CU, GS25 등의 전국 매장이 참여하고 있지만, 매장당 일평균 잔돈 적립금액은 1.44건에 260원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전체 적립 건수의 90%가량은 롯데마트에 쏠려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심 의원은 "'동전 없는 사회' 사업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 및 홍보 방안을 강구하고 잔돈 적립수단 통일 등 사업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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