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안면경련증을 미세혈관 감압술로 치료하면 항경련 약물이나 보톡스 주사보다 부작용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면경련증은 눈꺼풀과 입술 주변 등의 얼굴 근육이 의도치 않게 변형되는 질환이다.
장진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안면경련증 치료를 위해 2003년 3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미세혈관 감압술을 받은 환자 1천434명(남성 401명·여성 1천33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세혈관 감압술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세한 가위로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을 뜻한다.
이 수술법을 적용한 환자에게 발생한 부작용은 영구적 안면마비 0.3%(4명), 청력장애 0.4%(6명)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기존 수술법의 영구적 안면마비 부작용(최대 22.7%)과 청력장애(21.7%) 발생률보다 크게 낮은 수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진우 교수는 "미세혈관 감압술은 신경 손상 등 항경련제 약물·보톡스 주사 치료의 단점을 개선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률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신경외과학회 공식 학술지(World Neuro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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