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인희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이 개발주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묵인희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이 서울대의대 교수시절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기술이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서울대 의대 묵인희·이동영 교수팀은 23일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90% 정도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메디프론디비티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묵인희 교수는 국가치매연구개발 10개년 투자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가 9월 구성한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이 분야 대표 전문가다.
기술이전의 선급금은 1억3천만원이며, 경상기술료는 순 매출액의 3%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여있다.
지금껏 증상이 일어난 뒤에 고가의 뇌 영상 검사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 정도를 확인해왔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쓰면 증상을 보이기 전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이 단백질의 침착 정도를 추정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총 3가지다.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많으면 혈액에서도 이 단백질이 많이 나오는데, 혈액 속 효소에 의해 이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도록 혈액 샘플을 전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뇌 속 아밀로이드 침착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단백질 4종 및 혈액 인자 4종도 새로 발굴했다.
기술 관련 내용은 올해 3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발표한 바 있으며, 일부는 지난 11일 국내 특허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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