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기록관, 예산·직원채용 규정 무시…감사 적발

입력 2017-10-23 15:47   수정 2017-10-23 16:01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예산·직원채용 규정 무시…감사 적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기록관)이 단순업무를 민간에 위탁해 예산을 낭비하고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공개한 기록관 감사결과에 따르면 기록관은 내용이 지극히 단순한 행사를 기록관 주관으로 치르지 않고 외부에 위탁했다.

감사에서 지적받은 행사는 2016~2017년 8개 행사로 기록관은 5개 기관과 업체에 위탁해 4천100여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결과적으로 기록관 자체적으로 행사를 추진했으면 지출하지 않아도 되는 운용요원 인건비, 프로그램 기획비, 문구비 등 1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받았다.

2016년 이후 15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내부직원들로만 면접심사위원을 구성해 채용의 객관성과 투명성도 해친 것으로 드러났다.

학술연구조사 등 예정금액 1천만원 이상인 용역에 대해서는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어긴 사실도 감사에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학술연구용역 원가계산서도 부당하게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기록관의 행사운영비 집행과 기간제 근로자 채용 부적정, 5·18 민주화운동 구술기록 용역업무 처리 부적정 등에 대해 주의조치 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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