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국내에서 처음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앳나인브리지'(이하 CJ컵) 성공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CJ'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CJ그룹은 지난 19∼22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CJ컵에 총 3만5천여 명(주최 측 집계)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23일 밝혔다.
CJ그룹은 전 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방송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이 회장은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PGA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은 전 세계로 중계된 방송에 깜짝 등장, CJ그룹의 비전과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2라운드 방송 중간에 등장한 이 회장은 "기업이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이 실버 택배를 통해 2017년 포춘지 선정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의 하나로 CJ가 뽑힌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결승전 중간 방송된 인터뷰에서는 "CJ그룹은 식품·생명공학·물류·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범위를 더욱 확장해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CJ컵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K-컬처를 확산시키는 '스포츠·문화 플랫폼'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메인 스폰서인 한식 브랜드 비비고 부스는 대회 기간에 준비한 2만 그릇의 메뉴를 모두 판매하며 갤러리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대회 개막 직전 진행된 '비비고 갈라디너'에서는 해외 선수들과 PGA투어 관계자들에게 궁중음식을 제공해 한식의 맛과 멋을 즐기도록 했다.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음악, 역사 등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10년간 대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비비고와 한식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CJ그룹은 향후 10년간 지속적 투자와 지원으로 한국 남자골프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CJ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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