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여 그루 국화에 물들다…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개막

입력 2017-10-24 14:00   수정 2017-10-24 17:20

10만여 그루 국화에 물들다…마산가고파국화축제 개막

마산어시장 인근 방재언덕서 11월 8일까지…한 그루 1천500송이 핀 '다륜대작' 일품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 규모 가을꽃 축제로 꼽히는 제17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24일 오후 개막식과 함께 막이 오른다.

축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옛 마산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재배한 곳이다.

지금도 가장 앞선 재배 기술을 내세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화를 생산하는 '국화의 고장'이다.

주행사장인 마산어시장 인근 방재언덕은 온통 국화 천지다.

농업기술센터 직원 등 창원시 공무원들이 정성껏 가꾼 형형색색 국화 10만5천여 그루로 만든 9천500여 작품이 축제장을 채웠다.

행사장 정문으로 입장하면 국화꽃으로 장식한 대형 지구본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창원시는 오색 국화 수천송이로 높이 8m짜리 지구본을 만들었다.

수많은 송이가 한꺼번에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多輪大作)은 높이 4m 전망대 위에 자리잡았다.

다륜대작은 국화 한포기에서 1천 송이가 넘은 꽃을 피우는 작품이다.

축제장 어디서나 다륜대작을 볼 수 있다.

이 외에 푸른 마산만을 배경으로 주남저수지,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마창대교, 돝섬 등 창원시 상징물들을 오색 국화로 재현한 작품들이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축제장 바로 옆 마산만에는 용을 본뜬 유등을 띄워 밤에도 국화꽃과 유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국화산업홍보관에서는 국화차, 국화주, 국화비누, 국화압화 등 다양한 국화상품을 구경하거나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진한 국화향은 축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축제장과 가까운 오동동, 창동 일대가 국화 전시장으로 변했다.

방재언덕 못지 않은 다양하고 화려한 국화작품들을 전시한다.

창원시는 축제장 인근 일부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해 차량을 통제한다.

대신 마산어시장 공영주차장, 수협공판장 앞 매립지, 마산항 2부두 주차장 등에 차량 6천670대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차없는 거리와 축제장 사이에는 꽃으로 장식한 45인승 국화 열차가 운행한다.

올해 가고파국화축제는 11월 8일까지 열린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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