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CBM '사르맛'(RS-28) 시험발사 연내 완료"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러시아가 모든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를 인용, 러시아가 플레세트스크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신형 ICBM 사르맛(RS-28)의 시험발사 준비를 마치고 연내에 시험발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수차례 사르맛 시험발사를 추진했으나 매번 결함이 발견돼 연기됐다.
러시아의 한 국방 소식통은 "주된 목표는 미사일이 발사되는 시점과 사르맛이 첫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 이후 비행 5초간 로켓의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무게 100t, 사거리 6천200마일(약 1만㎞)에 이르는 사르맛은 최대 16개의 탄두를 탑재하고 세계의 어떤 미사일 방어망도 뚫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국방부 산하 TV 채널 '즈베즈다'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미국 텍사스주나 프랑스와 맞먹는 면적을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의 탄두도 탑재할 수도 있다.
사르맛은 오는 2019년이나 2020년부터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와 오렌부르크주(州)의 전략미사일군 기지에 투입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지난 2011년 10년 계획으로 6천500억달러(약 733조원) 규모의 전략핵 및 재래식무기 현대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격납고에 보유한 미사일 320기와 탄두 1천여개를 완전히 교체하고 탄도미사일과 전략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핵전력 삼위일체'도 현대화할 계획이다.
사르맛 미사일은 '오브젝트 4202'(Object 4202)로 불리는 신형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하게 된다.
이 탄도는 미사일에서 분리된 뒤에도 자체 경로를 따라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신문에 따르면 사르맛 개발은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매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자문위원들의 감독 아래 진행되고 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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