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글로벌 허브 공항'이 목표인 인천국제공항이 환승객을 늘리려고 4년간 항공사에 약 7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는데도 실적은 계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환승률은 2013년 18.7%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16%, 2015년 15.1%, 지난해 12.4%, 올해 상반기 12.1%로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환승률은 전체 국제선 승객 가운데 해당 공항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간 비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2011년부터 공항 네트워크 확대와 환승객 증대를 위해 신규 취항, 증편, 환승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를 항공사에 주고 있다. 2013년부터 4년간 항공사에 제공한 인센티브는 총 414억원이며, 이중 환승 실적 인센티브는 69억8천만원이다.
안 의원은 "인천공항이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승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4년 연속 환승률이 하락한 것은 공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현행 인센티브 제도의 효과를 분석해 실효성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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